클래스 후기
진행소감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간다는 것은 익숙하고 안전한 것에서 자발적으로 벗어난다는 것인데 그 결정과 과정을 고스란히 들으며 공감도 하고 나를 대신 넣어 보며 나는 어땠을까. 이입하기도 하고. 했던 것 같다. 인상 깊었던 건 계속되는 어려움 속에서 도움의 손길을 믿고 나아갔다는 것. 나눠주신 이야기 덕분에 나도 걸을 수 있는 용기를 받았다.
-산티아고에 가는 짐 싸는 법, 여행티켓 끊기 팁보다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듣고 싶어 신청했습니다. 엄마 찾으며 우는 아이를 아빠에게 맡긴 채 지각 입장을 해 마음이 무거웠는데, 가서 순례길 얘기를 듣는내내 ‘와서 잘했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 두 아들을 데리고 엄마 혼자 산티아고 순례길을 오른 이유며 여정이 궁금했는데, 5년 전 ‘나에게 쓴 편지’까지 보여주시며 아팠던 마음들, 얘기들을 건네주셨어요.
서울에서 완주에 내려온 지 서너달 째, 아직은 외로웠던 참인데 솔직한 한 사람의 얘기를 들으며 눈물 짓고 눈을 마주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산티아고 길에서 나를 만나다.
바닥을 보고 씨름하며 목표에 도달하기. 우리네 인생의 축소판을 이야기로 들었어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현실의 나와 꿈꾸는 나와의 간극을 인정하게 되니 비로소 아이들이 보이더라는 이야기는 뭉클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건강하게 돌아와줘서, 든든한 마음으로 다시 만나게 되어 정말정말 기쁜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