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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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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테마식물원

무궁화테마식물원

주소
[55312] 전북 완주군 고산면 고산휴양림로 246 (오산리, 고산휴양림)
운영시간
10:00 ~ 17:00 (동절기), 10:00 ~ 18:00 (하절기)
휴무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무장애시설
장애인 주차장, 장애인 화장실
주변 명소/관광지
고산자연휴양림
'무궁화테마식물원'은 무궁화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공간으로 고산문화공원 내에 자리하고 있는 식물원이다.
무궁화를 주제로 한 우리나라 최초, 최대의 식물원으로 전시관에서 유래와 특성, 종류가 잘 정리되어 있고 무궁화 품종원 구역에서는 180여 품종 2만여 그루의 무궁화를 만날 수 있다.
8월, 가장 뜨거운 달에 가장 아름다운 무궁화를 볼 수 있다. 매년 '나라꽃 무궁화 축제'가 무궁화가 만개하는 시기인 8월에 열리고, 캠핑장도 갖추고 있어 자연 속에서 캠핑도 가능하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쓰다    서경화 (2021 완주공유문화탐사단)

가다    무궁화테마식물원 (완주군 고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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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의 회복탄력성


집 근처 공원 한쪽에 있는 무궁화 정원이 있어서 산책할 때마다 늘 마주치곤 합니다. 무궁화는 자기 몸 길이의 3분의 1을 내어줘도 다음 해에 아름다운 가지와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여름 초입부터 가을까지 우리 주위에서 늘 화사한 꽃을 피우며 활짝 웃어주는 무궁화 덕분에, 얼굴을 찡그렸다가도 다시 웃게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요즘 많이 듣고 있는 ‘회복 탄력성’이란 단어와 무궁화가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따뜻하고 간지러운 봄의 마지막 날을 함께 하다가 목마르고 뜨거운 여름을 지나 건조해지는 가을까지 다채로운 기후를 이겨내고 수많은 병충해와 싸우면서도, 매일매일 아름다운 꽃을 피워냈지요. 

가을의 문턱을 넘어선 지 한참을 지나선 어느 날 우리 가족은 무궁화테마식물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무궁화를 보러 갔다가 까까머리 무궁화 줄기만 보고 오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됐지만, 고산천 다리를 건너면서부터 펼쳐지는 시골 풍경에 금세 맘을 빼앗깁니다. 고산천은 깊고 넓은 천은 아니지만 엄마의 품처럼 정다워서, 어릴 적 개천에서 놀던 추억을 단걸음에 불러오곤 합니다.

 


아름드리 무궁화 가로수 드라이브길


무궁화테마식물원으로 가는 길은 가로수들이 모두 무궁화입니다. 용진읍에서 화산면 방향 국도 17번을 따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이 무궁화길은, 8년에 거쳐 식재되었지요. 18km 구간에 다양한 무궁화의 품종이 줄지어 있습니다. 드라이브를 하기에도 적격이고 자전거를 타고도 즐기기도 좋습니다. 이 때문인지 산림청이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연에서 완주군은 ‘나라꽃 무궁화 명소 최우수기관’으로 9년 연속 선정되었습니다. 코로나 이전까지는 매년 축제를 통해 나라꽃 무궁화의 위상과 국민들의 관심을 높여왔습니다. 무궁화의 꽃말은 일편단심, 영원, 섬세한 아름다움입니다. 우리나라 국화로 정해진 이유는 꽃말처럼 피고 지고 또 피는 영원함 때문이라고 하는데 무궁화의 끈질긴 생명력이 우리 민족의 역사와 참 많이 닮은 듯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그저 국화는 무궁화라고 암기했는데 그 까닭을 알고 느끼고 체험하니 무궁화가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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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테마는 뭐니?


무궁화테마식물원에는 무궁화 전시관(무궁화 천문대), 만경강 수생과학관, 오토캠핑장, 무궁화동산, 난대식물원, 열대식물원 등 다양한 테마가 있습니다. 곳곳으로 가는 길은 미로처럼 이어지고 꾸며져서 우리 유유클럽에게는 재밌는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도 하고 걸어 다니기도 하면서 이곳저곳에서 신나는 게임이 이어졌습니다. 이곳에는 무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 정원을 옮겨놓은 듯하지요. 여기저기 서 있는 다양한 조각상들도 다채롭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난대식물원이었습니다. 둘째가 공룡을 좋아해서 공룡박사라고 별명을 지어줬는데 공룡박사는 이곳에서 트리케라톱스를 발견하고 정말 재밌어하며 폴짝폴짝 뛰었습니다. 이곳저곳 탐색하기 잘하는 둘째 덕분에 더욱 꼼꼼하게 식물원을 살펴보게 되었는데 식물원 속 울타리가 대나무로 만들어졌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대통의 높낮이를 달리해서 서로 연결하고 그 속에 다육이를 심어서 다육이 울타리를 꾸며놓았습니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흡사 동화 속 꼬마기차 같기도 합니다. 



무궁화씨 본 적 있니?


무궁화테마공원의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해 어느덧 중턱까지 올라왔는데 이번에는 봉긋한 무궁화동산이 저희를 맞아주었습니다. 여러 가지 수목과 어울려 심긴 무궁화들은 가을의 끝자락에서 꽃을 떨어뜨리고 소복하게 씨들을 맺고 있네요. 아이들과 함께 무궁화의 생애를 관찰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씨주머니를 열어보았더니 둥글납작한 씨 테두리에 보송보송 달린 솜털이 부드러워 보입니다. 이 씨를 심어서 무궁화 새싹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의 호기심으로 인해 주머니에 몇 개 담아오기도 했습니다. 투명한 지퍼백에 담겨 있는 무궁화 씨를 따뜻한 봄날에 꼭 심어봐야겠습니다.

전북 완주군 고산면 고산휴양림로 246 (오산리, 고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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