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 후기
진행소감
아토피나 건강을 생각하는 분들이 요즘 자연양돈으로 목조와 야채를 많이 먹인 돼지 라드를 사 드시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먹기엔 가격이 많이 부담되고, 건강이 아니라 맛으로 라드를 즐기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라드 만들기 수업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자연양돈을 하는 곳에서 돼지비계를 미리 사서 만들어 봤을때는 시간이 적게 걸리고 비교적 간단해서 이번 수업도 수월하게 진행될 줄 알았으나..
(제 운영 예상시간은 2시간이었습니다.)
막상 비계 10덩이의 존재감은 엄청났습니다.
참여하신분들이 다 붙어서 비계를 썰고 마당 가스레인지에서 눌러붙지 않게 저어가면서 4시간 가까이 사투를 벌인 다음에 영롱한 라드를 얻었답니다.
모두 집에서 요리를 해보신 분들이어서 다행이었고, 다같이 우려낸 라드로 김치볶음밥도 해먹었습니다.
꼬소한 라드가 김치볶음밥의 맛을 돋구아 주는게 일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참여자분들과 수업을 하고 나눈 얘기중에 라드를 만드는 방법 정도만 알아가도 되기 때문에 만약에 다시 수업하게 된다면
각자 이동형 가스레인지와 도마 칼과 냄비를 지참하게 하고 돼지 비계는 1인당 1키로 정도만 끓여서 소량만을 가져가는 형태로 개선하는게 좋다는 의견을 모아봤습니다.
돼지비계 10덩이는 수업이 아니라 노동의 영역에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 덕분에 자급자족 스킬이 하나 늘고 좋은 추억이 생겼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