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 후기
진행소감
고구마순 김치와 연잎 보쌈 재능기부 활동은 단순한 요리 시간을 넘어, 함께 땀 흘리고 웃으며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순간은 고구마순을 다듬는 시간이었습니다.
수북이 쌓인 고구마순을 앞에 두고, 줄기를 하나하나 손질하며 껍질을 벗기는 작업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고 인내가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손끝에 감기는 고구마순 껍질을 조심스레 잡아당기며, 나란히 앉은 이웃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그 시간이 오히려 즐겁고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손이 검게 물들고, 손끝이 얼얼해질 때쯤에는 묘한 동지애와 성취감까지 들었습니다.
모두가 “이걸 다 하면 김치가 얼마나 맛있을까?” 하며 서로 격려하며 끝까지 함께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다듬은 고구마순으로 만든 김치는 아삭하고 정이 가득 담긴 맛이었고, 연잎 보쌈과 함께 차려낸 한 상은 그야말로 계절을 담은 밥상이었습니다.
참여한 이웃들도 “예전 생각난다”며 기뻐하셨고, 함께한 모든 분들 덕분에 더욱 풍성한 나눔이 되었습니다.
음식을 준비하는 시간조차 따뜻한 추억이 된 하루였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손맛, 정맛이 살아있는 재능기부 활동이 이어지길 바랍니다.